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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풍란의 겨울(저온)휴면
작성자 대평난원(pungnan)      작성날짜 2023-04-21 15:58:07     조회수 264  

 

겨울(저온)휴면
 
지구에서 생존하는 모든 식물은 방법이 다를 뿐 휴면을 해야 생육에 이상이 생기지 않습니다.

겨울(저온)휴면이란 말 그대로 저온으로 인해 성장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만약 인위적인 조성으로 장기간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풍란이 망가지거나 극단적으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겨울(저온)휴면에 본격적으로 논하기 전에 한가지 짚고 가야 할 한가지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연환경에 가깝게 할수록 풍란의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애배하고 있는 풍란 중에는 자연계에서는 생존하기 어려운 난들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변이하는 과정에서 유전학적으로 열성개체로 변이되어 사실상 자연도태할 개체라는 점입니다.

자연은 생육의 메카니즘을 지닌 곳이고 응용할 때 사용해야 할 기본소스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우리 난에 맞는 환경을 발견, 발전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금모단 이나 비를 제주도나 거제도에 부착하면 얼마나 생존할까요?. 생존율이 낮을 것이라는 것은 직접 해보지 않아도 뻔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풍란 자생지는 제주도, 소도, 거제도 등 남해 일대 섬이고 일본은 혼슈 남쪽(오까야마 남쪽), 시코꾸, 큐슈, 아마미 섬 등입니다.
우리나라 자생지는 풍란으로서는 최북단이고 일본 아마미 섬은 최남단입니다. 우리나라 자생풍란은 사이즈가 작고 아마미 섬의 풍란은 사이즈가 컵니다.

우리나라 환경 기준을 우리 난실에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근거이지요.
 
 
자, 그러면 어떻게 하면 잘 겨울(최저)휴면을 시킬 수 있을까요?.
 
우리 난실에는 약한 개체와 강한 개체, 유묘와 성촉, 부귀란 계열과 아마미 계열 등 혼재된 상태로 애배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겨울(저온)휴면의 적정온도의 기준을 어느 개체로 해야 현명한 것일까요?. 그건 당연히 모두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서 가장 약한 개체가 허용할 수 있는 기준이여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제 경험으로 볼 때는 최저온도 10℃입니다. 이 10℃에서는 휴면하는 개체가 대부분이겠지만 강한 개체는 성장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장한 개체라도 성장성이 둔할 것이고 다음 휴면할 때는 휴식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10℃로 셋팅을 하면 창가나 벽쪽 등 구역별로 낮은 구역이 있을 것입니다. 그에 따라 풍란의 위치를 배정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 새벽녘 최저온도 10℃, 낮 최고온도 20℃이하,

▣ 채광은 전에 보다 약하게 짧게 (안토시안의 발현상태를 보면서 채광을 약하게 하면 되는데 귀찮으시면 10,000룩스로 하시면 됩니다.)

▣ 관수는 바짝 마른 후에 관수를 하데 오랫동안 마르지 않는 상태가 되어서는 않 됩니다. 아무리 길어도 7일을 넘겨서는 않 됩니다.

▣ 습도는 60~80%로 해주세요. 지나친 과습은 약한 개체를 병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저온다습은 피하는 것이 상식이지요.
 
 
그러면 휴면 기간은 어느 정도가 좋을까요?.

제 경험에 의하면 한달입니다. 
휴면에는 휴면 전 휴면 워밍 기간과 휴면에서 깨기 위한 깨기 워밍 기간이 있습니다. 이 두 기간을 합치면 사실상의휴면기간을 두달정도가 됩니다.

▣ 휴면 워밍 기간 :  10℃를 낮추더라도 낮추자 말자 휴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체로 보름 정도 걸리지요.

▣ 깨기 워밍 기간 : 온도 올렸다고 바로 휴면에서 깨는 것이 아니라  이 또한 보름 전후 걸립니다.

그래서 개체에 따라 두달에서 한달 보름 정도가 휴면기간이 될 것입니다.
 
 
적절한 겨울(저온)휴면은 풍란을 휴식, 즉 에너지 재충전의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그 기간동안 손해를 본 것이 아니라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할 것입니다.